하이팅크, LSO 이야기(1)
지금까지 내한공연을 했던 주목할 만한 지휘자들을 열거해 보면,
1970년 조지셀 (클리블랜드), 1973년 아바도 (VPO), 1979년 번스타인(NYPO), 1980년 첼리비다케 (LSO),
1981년 오먼디 (필라델피아), 1982년 줄리니 (LAPO), 1984년 카라얀 (BPO)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모두 제가 공연을 다닐 수 있기 전 일입니다. (부모님 용돈으로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ㅎㅎ)
서울시민회관이 화재로 소실되면서 이화여대 강당에서 중요한 공연이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고 (아바도가 이 때 한국에 대해 아주 부정적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죠), 세종문화회관이 개관하면서 좀 유명하다는 공연은 거의 다 세종홀에서 했습니다. 요즘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명문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엄청나게 손실압축해서 감상한 셈입니다.
중요한 공연의 장소가 예술의 전당으로 굳어진 것도 이제 10년이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지난 몇달간 음악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베르나르드 하이팅크..36년전인 1977년 ACO(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와 이화여대 강당에서 공연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
2013년 하이팅크와 LSO의 아시아투어는 최근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중화권 제쳐두고 한국 이틀, 일본 5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투어 출발전 런던의 본거지 바비칸센터에서 2종류의 프로그램을 연주한 이후 투어연주를 합니다.
3월 4일 오늘은 하이팅크 옹의 84세 생일이고..결혼기념일이라고도 합니다. 생일을 일본에서 맞이한 셈입니다.
부디 오래 건강하게 사시길..일본 공연은 3일 오사카, 5일 후쿠이, 7, 9일 동경, 10일 요코하마..이 중에서 7일과 10일이 브루크너 9번이 포함된 프로그램입니다.
이제부터 이틀동안 경험했던 하이팅크 옹의 지휘에 대해 주관적인 소감을 풀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