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들이 뜸해 몇자 적어 봅니다.
몇 만원 짜리 턴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턴에 달린 모터만 살아 있으면 구입하지요. 아래 사진에도 있는 16인치 풀레터를 구동시킬 목적입니다. 모터만 별도로 구매하려고 하였지만 인터넷 상으로 구입시에 자체진동, 속도 정밀도 등에 만족할 만한 모터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해서 턴을 구입하였는데…… 이 과정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턴의 회전수 측정입니다. 최근에도 단지 모터를 사용하기 위해 싸구려 턴을 구입했는데 속도가 영 맞지 않았습니다. 몇 일 간의 조정 끝에 이젠 정상 동작이 가능케 되었는데 이번 건을 통해 평소 지나쳐 오던 것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즉, 주파수와 상관없는 모터를 사용하는 턴에 있어서 내장된 스트로브 전구는 AC 전원을 사용하고 이 경우 상용주파수의 변화에 따라 전구 빛에 보여지는 점들의 속도가 변한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풀레터의 회전수는 변화가 없지만 전구 빛의 파장이 변해서, 보여지는 스트로보 눈금의 속도가 변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싱크로너스 모터를 사용하는 턴들은, 주파수가 변해 모터속도가 변하지만, 형광등의 파장도 동일하게 변해서 스트로브 상으로는 편차가 없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모터와 형광등엔 동일한 숫자의 주파수가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위의 경우와 반대로 실질적인 속도는 변한 것입니다.
위의 내용은 턴의 매뉴얼에 있는 내용입니다. 상용주파수가 상하 2%까지 편차가 있다는 설명도 합니다. 단, 한 30년 된 턴의 매뉴얼이라 요즘에도 주파수 관련한 이런 현상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편차가 없기를 바랍니다.
암튼, 위의 내용을 근거로 여기서 잠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예를 들어 린의 링고 파워서플라이가 clean sinewave를 공급해 주는 것인지 이와 함께 상용전원의 주파수 변동과 관계없이 일정한 주파수까지를 공급한다는 것인지 모르지만 만약 일정한 주파수를 공급해 주지 못한다면 회전수도 일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든 것 일 뿐이며 다른 파워 서플라이에도 적용이 되는 내용이며 싱크로너스 모터를 사용하는 모든 턴에 해당됩니다.
결론은 정확한 속도 측정을 원한다면 별도의 밧데리 전원을 사용하는 속도측정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속도를 측정하면서 턴의 회전수를 조정하는 수 밖에 업는 것입니다. 아울러 일정한 주파수를 공급해주는 기기가 있어야 속도편차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속도측정용 아이디어 하나..제가 해 본 것입니다. 핸드폰의 스톱워치를 이용합니다. 풀레터 위에 빨간색 물체를 올려 놓고 시작점과 1/3 되는 지점을 베이스에 표시해 놓고 스톱워치로 몇 번 반복해 보는 거죠. 물론 완벽하지 않고 머리도 돌지만, 한 10분 정도 반복해서 측정하다 보면 사용 중인 턴의 회전수에 대한 결론이 생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