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회사업무차 서울과 경기지역에 이틀동안 머물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제 방에 새로 들여놓을 CDP와 스피커를 물색하러 용산과
명동 골목의 오디오 샵 몇군데를 돌아봤었는데 저의 구매LIST에 올라와
있었던 스피커들은 그 가격의 몇곱절되는 앰프와 CDP에 물려 있었슴에도
불구하고 제 방의 허접기기들이 만들어 내는 재생음보다 나은 점이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샵에 진열되어있던 오됴기기들의 quality가 떨어져서도
아니고 대부분의 오됴샵들의 열악한 음향조건이나 정교하지 못한 기기셋팅에
의한 것으로 그런 상태에서 스피커의 실력을 판단하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었습니다
...천만원이나 가까이 되는 파워에 물렸는데도 음이 쉽게 터져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가하면 또 어떤 경우에는 너무 과할 정도로 울려대는 통에
거부감이 생기기도 하더군요
오디오 샵들을 둘러본 후 저녁에...
저의 둘도 없는 오디오친구이자 움직이는 오디오백과사전인 P형과 카페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이런저런 얘기란게 100% 오디오 얘기^^)
제가 이런 얘길 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들 오됴샵에서 들어보고 좋았던 기기가 집에 가져가서 들으면
영 아니올씨다인 경우가 많다는데...그게 이해가 안된다...
용산에 나가 오됴가게를 둘러보면...경면반사에 대책없는 진열장 유리문하며
마구잽이로 세워둔 스피커에서 뭘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 반면에 일반가정집이나 아파트인 경우는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제소리를 얻을 수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샵에서보다 못한 소리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는...뭐~그렇고 그런 얘길 했죠
오디오파일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당연 최상의 음을 얻기 위한 것이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기기간의 매칭(조화)이지만
근간에 들어서는 그것만으로는 원하는 것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7년내지 8년전의 오디오잡지를 가지고 계시다면 '매니아탐방란'을
한번 보시기바랍니다
십중팔구 스피커사이에 큼지막한 랙이 자리하고 있고 룸튜닝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기기들만이 삐까번쩍하게 나와있는 사진들을 쉽게
보실 수 있을 껍니다
심지어는 물이 든 꽃병을 스피커위에 놓고 쓰시는 분도 있었는데
아마 잡지사에서 취재나왔으니 잘 보이려고 치장을 좀 한것 같더군요^^
뭐~그 시절 오디오했던 분들이 잘못 했다는 것은 아니고요...
모르는게 어디 죄가 됩니까?
하지만 요즈음은 통신동호회시절을 거쳐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국내오디오파일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기기나 케이블매칭에 연연하는 버릇은 여전한 듯^^
글의 방향이 이렇게 흐르는게 아닌데...적다보니 잡설투성이가 되부렀네요
그럼...제목대로 진행보도록 하죠...
...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