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보석이 되다!!!]
위의 사진에 있는 썩다리홈통판은 홈통 안에 홈통 너비에 맞게 재단된
skyviva를 채워 넣으려고 만든 겁니다...그러니까 원래 목적이
측벽반사음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도록 설계를 했던 거죠
(이런 구조는 처음에 저만의 know-how인 줄 알았습니다만...
나중에 RPG 홈페이지에 가보니 Biffusor란 이름을 달고 버젓이 사진이
올라 있더만요...내용은 아무것도 없었지만...저는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그러나 skyviva란 놈이 원체 수작업으로는 말끔하게 재단이 不可한 재질이어서
이 홈통판은 거의 사용처가 불확실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skyviva흡음판넬을 제작하던 중...이중보드형이었던 skyviva에서
벗겨내었던--버릴려고 했던--부직포시트 생각이 나더군요
이걸 한번 써먹어봐?
우선은 부직포시트를 캇타칼로 7센티폭과 5센티폭으로 수북히 잘라봤습니다
skyviva 폴리에스터층과는 달리 이 부직포시트는 어느정도 빳빳한 상태이므로
칼질이 잘 되더군요...허허...참 별걸 다 해봅니다...톱질...풀칠...드릴질...
대패질...이제는 칼질까지...
이런 식으로 칼질하면 초밥집에서 회치는 주방장해도 되겠습니다
그런 다음...이 부직포시트를 한 웅큼씩 쥐고 북어 두들기듯이
콘크리트벽면에다 패대기질을 했는데...그 이유는...
첫째...칼질으로 인한 재단면의 보풀,먼지 제거
둘째...빳빳하면 흡음성능이 떨어지므로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죠
그 다음 공정은...
7센티와 5센티 부직포시트를 5,7,5,7,5,7,5,7,5,7,5,7,5,7,5센티순으로
한묶음씩 겹쳐 홈 통안에 넣었는데 첨부된 사진처럼 깊이를 일정비율로
다르게 했죠...그 이유는...저도 모릅니다...기냥...해본거죠
이 작업은 아파트 옥상에서 했기 때문에 제 방으로 (가칭)Biffusor 두짝을
하나씩 어깨에 짊어지고 내려오는데...허억~...
이 놈이 범상치않음을 어깨에 짊어졌을 때 바로 느끼겠더군요
한쪽 귀가 거의 먹어버리는 이 흡음력...
하지만...흡음이 잘 된다고 죽어버린 생동감이 살아나오진 않을 것이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결과는...
결과가 어떻더라...고 적기보다는 이렇게 적는 쪽이 아예 나을 듯 합니다
그날밤부터 시작해서...다음날 새벽4시까지 저는 뜬눈으로 지냈습니다
...말똥말똥한 눈빛으로 말입니다...*j*
...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