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에는 처음이라 인사부터 드리겠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얘기가 나와서 참견을 알 할 수가 없군요 ^^
총무님께서는 하모니카라고 하셨는데 블루스 판에서는 요걸 블루스 하프라고들 합니다. 아마도 색소폰이 재즈에서 다른 장르와는 다른 아우라를 지니고 있는 대표적인 악기라면 블루스 하프가 블루스 음악에서 바로 그런 악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 방면엔 명인이 많습니다.
주니어 웰스는 블루스 하프 명인들의 대부격이나 다름 없는 소니 보이 윌리엄슨과 유일하게 맞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연주자인데, 말년에 텔락과 계약해서 꽤 많은 녹음을 했습니다.
텔락은 재즈에서와 마찬가지로 블루스 장르에서도 전도유망한 신인들을 발굴하는 것보다는 활동이 뜸한 왕년의 거장들과 계약하는 전략을 택했는데 재즈에서는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블루스 쪽에서는 적중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 주니어 웰습니다. 요즘에 와서는 틴슬리 엘리스 등 중견 주자까지 끌어들이면서 텔락이 정통 블루스의 대표 레이블 중 하나가 되어가는 느낌마저 들더군요.
주니어 웰스는 몇 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 적지 않은 분량의 녹음을 텔락에 남겼는데 이 녹음들은 모두 음악성과 녹음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것들입니다. 블루스라는 장르에, 또 블루스 하프라는 악기에 대해 편견에 가까운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분들조차도 혀를 내두를 명연들입니다. 꼭 한 번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