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고 싶은 우리나라 오디오 제품들
보통 글을 잘 안쓰는 편이고, 내공도 딸리는지라 글 쓸 자격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사용해보고 좋았던 우리나라 오디오 기기를 소개한다는 생각에 글을 씁니다. 물론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몰랐던 분들이나 알지만 사용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1. 모세 오디오 멀티탭: 현재 PSC custom과 같이 쓰는데, PSC 못지않게 효과가 좋아서 굳이 비싼 HB나 PSC 같은 멀티탭을 쓰지 않아도 이 정도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을러서 제가 일대일 비교는 못했지만, 비싼 것이 돈 값 한다고 조금 나을 수 있겠지만 이 정도 품질이면 거의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은선 소재를 사용해서 고음이 풍성하고 부드럽고, 저음도 많이 내려가고 무게중심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상력도 좋지만 음악성도 훌륭하더군요. 예전에 사용했던 쌍투스도 좋았지만 그보다는 많이 윗 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Bann audio 뮤직센터: PC-FI에 관심이 많아서 고민하던 차에 linn이나 meridian은 너무 비싸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인터페이스는 잡지 리뷰에서도 인정했듯이 상당히 훌륭하고 편리합니다.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도 자주 해주고요. 음질은 현재 버클리 dac에 물려서 사용하는데, 처음에는 예전에 사용하던 CEC 트랜스포트보다 해상력이나 정위감이 좋지만 조금 고음쪽으로 밸런스가 치우친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사용하던 무선 USB 동글과 인터넷 랜선을 빼주고, NAS 대신 외장하드로 연결하니 차분해지며 음악성이 살아나더군요.
3. 안티폰 오디오 제품들: 예전에 저항과 콘덴서 스피커 은선 제품을 중고로 사용해보고 실망했고, 연락처도 없고 해서 돈 많은 분들이 아름아름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테레오 사운드 광고를 보고 알게되서, 차폐 트랜스, DA transformer, 파워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차폐 트랜스의 경우 많은 제품이 생기가 없어지고 너무 부드러워지며, 미국 RGPC 제품의 경우 힘은 붙지만 약간 고음이 거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제품은 전혀 그런 면이 없이 정말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예전에 차폐 트랜스 외에도 여러가지 전원장치를 사용해보았지만 만족한 적이 없어서 생전기가 답이다 생각했는데, 제 생각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DA transformer도 생동감이 붙고 해상력이 올라가는데, 한번 붙이고 나면 빼지를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파워케이블은 가격도 나름 괜찮아서 여러조 사용 중입니다. 사실 저는 좋은 은선은 해상력도 좋고, 고음도 순하고, 저역도 더 내려간다는 생각에 집에 케이블을 거의 은선으로 도배를 했습니다. 처음 이 케이블을 받았을 때는 코일이라는 구조가 특이했지만 선도 LS 전기의 굵은 동선이라 그저 그랬는데, 연결했을 때 동선 특유의 밀도감 뿐만 아니라 은선만큼 해상력과 정위감이 나와서 놀랐고, 예전에 굵은 동단선을 사용한 수입 케이블을 사용했을 때 느꼈던 음상의 크기가 너무 커지고, 대편성 들을 때 악기들이 서로 썩여버리는 일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4. 솔리톤 제품들: 현재 인터, 파워, 스피커 케이블로 몇 조 사용 중인데, 지금까지 제가 들어보았던 케이블 중에서는 가장 사실감 있고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약간 앙상하다는 평도 있는데, 저는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5. TAKT sway 제품: 피니트 엘리먼트 같은 너무 고가의 제품은 사용하지 못했지만, 몇몇 제품을 써본 결과 노도스트 솔트콘을 가장 만족하면 사용 중이었습니다. 투명하며 부드럽게 해상력을 올려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못지 않게 Sway라는 제품도 좋았습니다. 성향은 달라서 음색이 진해지면서 해상력을 올려줍니다. 같이 썩어서 쓰니깐 좋더군요.
6. 서병익 오디오 제품: 현재 서병익 오디오의 플래그쉽 제품인 포루투스 모노 블록 앰프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초고가의 하이엔드 제품은 써보지 못했지만 비슷한 가격 또는 그보다 비싼 앰프를 팔고 쓰는데,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KT 120을 사용한 차동출력 앰프인데, 65W로 진공관 앰프 치고는 출력이 크지만 싱글 앰프만큼 예쁘고 고운 소리가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