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기기는 음악과 듣는 사람 사이에서 흡사 없는 것처럼 투명해야 좋은 것이라고 합니다.
앰프는 입력신호를 그 모양 그대로 크기만 확대시켜 출력단으로 내보내는 게 임무입니다.
스피커의 역기전력, 임피던스, 전류가 변하더라도, 설사 역전류가 흐르더라도 출력 파형의 모양이 입력전압의 일정 배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앰프이겠지요.
값비싼 고급형 앰프들일수록 이와 같은 앰프의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값싼 보급형 앰프들은 원가절감을 많이 했기 때문에 뭔가 부실하다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급형 앰프들의 경우, 출력 파형의 모양이 서로 같으므로 같은 소리가 나와야 할 것입니다.
반면, 보급형 앰프들은 뭔가 부실한 부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소리 즉, 개성적인 소리가 나올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앰프 사용기들을 보면 값비싼 고급형 앰프들일수록 소리에 개성이 더 뚜렷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급형 앰프들끼리 소리가 서로 거의 같습니까?
고급형 앰프들마다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까?
‘흰 옷은 더욱 희게, 색깔 옷은 선명하게’ 하는 기술이 있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기본 임무는 무시되는 것입니까?
아직도, 앰프기술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고급형 앰프들일지라도 완벽함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