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의 어느 축제를 가다
프랑스 바생 다르카숑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이 지역이 올해로 42주년을 맞는 굴축제를 벌였답니다.
마을이름은 안데르노 레 벵이구요, 대서양의 푸른 바다를 면한 뒨 드 필라(모래사막, 사구)를 끼고 있지요.
은모래, 강한 바람, 작열하는 태양...
남프랑스 작은 마을의 첫인상이었습니다.
사구위에선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입고 올라간 비옷이 다 찢어졌어요...
덕분에 무슨 깃발을 휘날리며.... 분위기 요상하게 됐네요^^
저녁부터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흩날려 일하기에는 좋지않았지만
흥겨운 축제의 즐거움만은 놓칠 수 없었지요.
17일간의 여정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마을의 굴축제.
레몬에 적신 생굴을 거하게먹고 난 후 화이트와인을 곁들이는 밤,
거나한 마을 댄스파튀가 벌어졌습니다.
남녀노소를 할 것 없이 흘러간 팝송에 맞춰 춤추는 모습...
이런 낮은 각도의 사진은 카메라를 바닥에 대고 눈대중으로 찍는 No Finder촬영입니다. 포커스도 각도도
그냥 감에 의존하는 거지요. 그런데 의외로 좋은 사진을 건질 때가 많아요^^
바로 '인생은 아름다워~~~비록 세상은 힘들지만 말이지,,,'가 튀어나오는 순간이었지요.
남프랑스의 댄스파튀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비가 흩날리는 저녁이라 사진 찍기는 불편했지만...)
여보 우리 한 판 땡길까?
할머니의 은발이 이날따라 더욱 아름다웠나 봅니다. 할아버지가 연신 할머니의 볼에 키스세례를 퍼붓더군요
이 커플은 열애중이엇나 봐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순간.
대서양의 미풍이 인사를 하며 지나갑니다.
마을에 어둠이 내리고 포구에 빗방울이 흩날렸습니다.
이 작은 마을에 42년째 굴축제라니요? 너무너무 부러운 마을축제였습니다.
이 요트들은 모두 굴의 종패를 뿌리고 수확하는 어선이랍니다.
우리랑은 조금 개념이 다르네요...-.-;;
평소에는 저 배로 요팅도 하고 고기도 잡고 논다고들...
축제가 계속 되는 마을 포구의 호젓한 모습....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