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튜닝

ㅎㅎ

배 전방장님이 마시는 와인 종류가 음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문하셔서 올립니다.

화이트와 레드와인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계셔서 패스하고요.

포도 품종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와이너리의 테르와르입니다. 진흙 성분이 많으면 소리가 muddy하게 됩니다. 오됴쟁이가 가장 피하여야 하는 테르와르입니다. 자갈 성분이 많으면 저음이 좀 묵직하게 들립니다. 샌드성분이 많으면 조금 크리스피한 고역대가 들리구요. 결국 적절한 조합에 따라 오됴와 궁합이 잘 맛는 와인을 찾아야 합니다. 비싼 와인이라고 소리가 다 좋은 것은 아니나 여기에도 "money talk" 의 법칙은 적용 되어 어느 정도 비싼 와인을 마실 경우에 좀 더 좋은 소리로 보답 하지만 수 많은 경우의 수가 있어 많은 종류의 와인을 마셔 자기 시스템에 맞는 와인을 찾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어려운 여정 때문에 많은 오됴 쟁이가 오늘도 술집을 전전긍긍하며 알콜리즘에 빠진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도 오늘 오됴 불 지피자 말자 와인부터 한잔 합니다. 쩐이 부족한 관계로 오늘의 선택은 스페인산 Garnacha로 포도나무의 수령이 15-50년 된 좀 오래된 나무에서 수확한 놈이라 빈티지 오됴에 어울리는 와인입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짱 입니다. 어울리는 음악은 바하곡이라 브란덴부르그 협주곡 뮌힝거 지휘의 슈트가르트 챔버오케스트라 Decca SXL 2127초반을 판돌이에 올렸는데 아직 에이징(술이 덜 취하여)이 덜 되어 소리가 그저 그렇네요. 카타르시스에 오를 정도의 음을 내기 위해서는 반병 이상은 마셔야 할 듯 하네요.

뭔 소리를 하는지 초 저녁부터 술이 취하였는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