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안한 CDP를 만드는 RedGum 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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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Gum Audio 라는 약간 이상한 어감을 지닌 오디오 회사가 있다. 주로 앰프를 만드는 오디오 회사인데, 최근에 우리나라에도 이 회사의 제품이 수입이 되고 있다.(조만간 리뷰기사가 게재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인티앰프 같은 경우 전원 스위치가 열쇠로 작동되는 희안한 발상을 한 제품인데 오디오노드 나 젠하이저의 진공관 헤드폰 앰프 말고는 본적이 별로 없다.

그런데 레드검(껌 이라고 해야 하나..^^;)오디오에서 만드는 CDP가 정말 속된말로 골때리게 만들어진 물건이다.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면에는 나무로 만든 패널만 보일뿐 어디에서 트레이 부분이 없다. 그런데 전면 패널을 열면 정말 황당한 일이 발생한다. CD-Rom Drive가 센터부분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보통 다른 회사의 경우 필립스제 뭐를 썼는지 픽업부분의 안정을 위해 알루미늄 블럭을 깎아서 받침대를 썼느니 하는 등의 이야기가 많은데 이회사는 CD-Rom 드라이브를 사용한것이다.

사실 이러한 기기는 메리디안이 먼저 DVD 플레이어를 만들면서 시도된적이 있었지만 저가형 오디오 제품에서 보기는 처음이다. 그런 엉성(?) 함에도 불구하고 내장된 D/A 컨버터는 버브라운제 고급품이며, 디지탈 설계는 뮤직랩이라는 곳의Jon De Sensi라는 사람이 설계했다고 밝히고 있다. 겉모습의 황당함과는 달리 사용된 부품은 나름대로 고급품을 사용했는데 앞서 말한 컨버터는 PCM1710U Dual 20 bit 짜리이며 8배 오버샘플링이라고 한다. 또한 디지털 아웃풋의 경우 AES/EBU, S/Pdif등 민생용, 프로용 모두 겸비하고 있다고. 한편 아날로그 설계에 있어서 회로 종단에는 Analogue Devices AD712J Dual Precision op 앰프를 장착했다고 밝히고 있다.
아마도 이 CDP를 사시는 분들은 LG, 삼성, 등 어느회사의 CD-Rom 드라이브를 사용했는지에 따른 음질 변화를 살펴보지 않으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