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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클럽 61회 시청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시청회는 노도스트사에서 나온 SORT KONE이라는 받침대와 NORSE 점퍼선이 주인공이고, 린데만에서 새로 출시한 825 Hifi Definition Disk Player와 24/192 USB-DAC와 DDC가 국내 처음 소개됐습니다.

시청실 기기 세팅입니다. 스피커는 제가 요즘 빠져있는 Vivid Audio K1과 B&W사 신형 805 다이아몬드가 준비됐습니다. 앰프는 Air Tight사 ATC1 프리앰프와 ATM211 파워앰프가 메인 앰프로 연결되었습니다.

노도스트 SORT KONE 모습입니다. 한개당 하나씩 박스에 담겨져 있습니다. AC는 알루미늄 세라믹의 약자로 받침대 재질이 알루미늄이고 안에 들어있는 볼이 세라믹 재질이라는 의미랍니다.

노도스트 NORSE 시리즈 점퍼케이블 입니다. 박스에 4개 1조가 들어있으며 마음대로 구부리고 펼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습니다.

DAC 연결을 위해 소스음원은 맥북을 사용하였고, 아이튠스와 아마라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습니다. 좌측에 보이는 창이 Amarra 입니다.

애플 아이튠즈에 플러그인 형태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인 아마라 2.0 초기화면 모습입니다. 일반 음질을 오디오파일 수준의 아날로그 같은 사운드로 해준다는 프로그램입니다. 해외에서의 평도 매우 좋고, 테스트를 해보면 확실의 음의 확산감이나 자연스러움이 월등히 좋아집니다. 소리가 정말 아날로그스러워 집니다. 시청회에 참석해주신 분이 96kHz, 192kHz 차이보다 Amarra S/W 차이가 훨씬 더 크다고 할 정도입니다.

20년이 넘게 스튜디오용 녹음장비 프로그램을 개발한 업체의 제품이라 이미 그 실력이 검증된 것이라 믿음이 갑니다. 하지만 가격이 상당히 고가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시청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라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이 USB LOCK KEY가 있어야 프로그램이 구동됩니다. 프로그램 복사 방지장치 입니다.

린데만 825 High Definition Disk Player입니다. 820 SACDP 후속모델로 더이상 SACD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USB연결을 통해서도 24bit/192kHz까지 완벽하게 지원하기 때문에 더이상 SACD를 지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USB 입력은 Digital Input 4에서 받습니다. 입력이 192kHz로 들어오는 것을 전면 표시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USB-DAC 24/192 도 옆에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SORT KONE입니다. SORT KONE을 받치면, CD를 들을때 더 확연히 차이가 나지만.. DAC만으로도 SORT KONE의 효과는 탁월합니다. 배경이 정숙해지고, 배음이 자연스럽게 살아납니다. 가수의 입모양이 좀 더 선명하게 나타나고 전체적으로 내추럴해지고 편안해집니다.

Air Tight ATC1 진공관 프리앰프에 받치자 린데만 DAC에 받쳤을때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저역의 디테일이 현격하게 좋아집니다. 방안의 공진이 줄어든 듯 저역의 명료해지는 윤곽과 세밀한 가닥추림이 좋아집니다. 선명해지고 산뜻해지고 입체적으로 변합니다. 다소 과하게 부풀던 음의 경계가 가다듬어지며, 악기사이의 빈공간이 나타납니다. 왜 SORT(검은) KONE으로 이름을 졌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SORT KONE의 역할이 메이커의 설명처럼 기기자체의 공진을 콘트롤 하는 것이고, 샤시가 주는 음질의 악영향이 제거되는 것이므로 기기마다 서로 다른 효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다르게 이야기 하면 SORT KONE 자체의 음질적 특성이 많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기기 받침대를 대리석을 많이 사용합니다. 자체진동지수가 가장 작은 물질이 대리석이라 진동을 억제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죠. 하지만 스피커 받침대의 경우 대리석을 받쳤을 때 보다 그냥 바닥에 놓았을 때 더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진동의 억제가 무조건 좋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SORT KONE은 그 원리부터 다르게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블랙 다이아몬드 레이싱 콘이나 폴리크리스탈, 신목 등등 수많은 받침대로 테스트를 해보았지만, 그동안의 받침대는 진동을 억제하는 위주의 역할을 하므로 소리를 없애며 튜닝되는 것이었지만, 요즘의 받침대 및 튜닝재인 Finite Element나 Acoustic System Resonator 등, 공명원리를 이용해 음을 만들어서, 공진 주파수를 바꿔서 콘트롤 하는, 즉, 음을 더해서 콘트롤 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밑에도 받쳐봅니다. 엽기인가요? ^^;
아닙니다. 음이 변합니다. 음이 맑아집니다. 깨끗해지고, 음상 주변의 지저분한 부유물이 없어집니다. 깨끗히 닦인 창을 통해 가을하는을 보는 청명함이 느껴집니다.

어떤 기기에 어떤 것을 받쳐도 소리는 변합니다. 쇠를 받치면 음이 딱딱해지고, 나무를 받치면 따뜻해지고, 고무를 받치면 소리가 말랑말랑 해집니다. 하지만 SORT KONE의 원리는 세라믹볼 위에 기기를 공중부양해놓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므로, 억제된 음이 자유롭게 해방된 느낌을 받습니다.

린데만 825 전원부도 받쳐봅니다. 이것도 엽기? 아닙니다. ^^
사실 전원부가 진동에 제일 취약합니다. 트랜스포머의 진동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메이커에서도 전원부를 분리형으로 따로 뺀 것이겠지요. 전원부 분리형 프리앰프의 경우 과거의 경험에 미루어 본체보다 전원부 쪽에 진동을 관리하여 주는 것이 효과가 더 좋았는데, 역시 린데만 전원부도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습니다.

케이블이 진동에 민감하다는 것을 오디오를 하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오죽하면 케이블 받침대가 상품으로 다양하게 나오겠습니까.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받침대로 케이블을 받쳐 놓으면 음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지요. 케이블의 구성 요소를 보면 선재의 재질, 절연체의 재질(절연율), 선재의 구조 그리고 진동의 차단(isolation)이라는 이야기가 꼭 나옵니다. 그래서 하이엔드 케이블 회사의 경우 진동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고 연구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회사가 왠 뜬금없이 받침대냐고 할 수 있는데, 케이블의 원리와 케이블, 회로기판에 흐르는 전류의 전자의 이동도 아주 미세한 진동에 영향 받는다는 기본을 알면 뜬금없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입니다. 몇년전 만난 노도스트 기술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발할라 케이블의 경우 진동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대응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진동과 절연을 위해 15%테프론과 85% 공기를 이용해 피복을 만든 것이 발할라 케이블이니까요. 그러니 SORT KONE은 수년간에 걸친 연구와 경험에 의해서 개발된 제품일 것이라는 믿음이 갑니다.

CDP 트랜스포트용 모터, 큰 전류가 이동하는 트랜스포머도 진동에 민감하지만, 전류가 미세하게 흐르는 기판도 잔진동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트랜스포트도 트랜스포머도 없는 린데만 DAC에 받쳐봐도 분명 음은 변합니다.

파워앰프 밑에는 Finite Element 1단 받침대를 받쳐놓았습니다. 큰 용량의 트랜스포머를 사용한 파워앰프의 경우 바닥의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 받침대 역시 Resonator(공명기)가 아래 4개가 있어서 공진을 이용해 진동을 소멸시키는 원리의 받침대입니다. 손으로 두드려보면 "통~통~" 울림의 소리가 생소하지만, 원리를 알고나면 왜 소리가 좋아지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꽹가리를 끈에 매달고 칠 때하고 꽹가리 몸체를 손으로 꽉 움켜지고 칠 때하고 소리를 상상해보면 될까요? Finite Element나 노도스트 SORT KONE이나 비슷한 작용을 해주어 음이 한결 유연해지고 자유롭게 이탈되는 느낌과, 기기에 따라 음질 변화 특성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미세한 음의 변화를 잡아낸 주역들. Vivid Audio K1과 B&W 805 Diamond입니다. 점퍼선의 변화도 아주 민감하게 반응해 주었습니다.

노도스트 NORSE 점퍼선을 비비드 K1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스테이지도 확연히 넓어지고 맑고 투명해집니다. 오디오쟁이 기준으로 보면 마치 트위터 유닛이 바뀐 것 처럼 콘트라스트가 좋아집니다. 다시 원래대로 가보면 몹시 혼탁하고 소란스럽다는 느낌입니다. 맥이 풀린다고 할까요?

805 Diamond에 점퍼선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NORSE 점퍼선의 경우 마음대로 구부리고 펴는 것이 가능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부렸다가 다시 피면 아무런 흔적도 없이 곧게 펴집니다. NORSE 점퍼선의 교체로 많은 부분이 좋아집니다. 우선 저역이 맑아집니다. 중고역도 더 풍부(Rich)해지고 유연해집니다. 스트레스 없이 음이 쉽게쉽게 잘 빠지는 느낌입니다.

이건 무슨 사진일까요? 왼쪽이 Vivid Audio K1에 기본으로 딸려나오는 점퍼케이블이고 오른쪽이 805 Diamond에 기본으로 딸려나오는 부속인 전용 점퍼케이블입니다.

요즘 스피커 회사들이 예전처럼 브리징 플레이트(쇠판으로 된 연결판)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플래이트에서 음의 손실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그만큼 바이와이어링 스피커의 경우 점퍼케이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할까요.

보너스 사진. 린데만에서 새로 출시한 24bit/192kHz DDC와 DAC 입니다. DDC는 답배갑 크기보다도 작은 앙증맞은 모습입니다. 별도의 전원도 필요없습니다. 너무 작은 크기가 초라해 보일지 모르지만, 24bit 192kHz의 고해상도 음악을 가장 저렴하고 쉽게 들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애플사에서 나온 iPad, iPhone 어플인 "Remote" 어플을 이용하여 맥북의 itunes를 원격조정하는 모습입니다. 이제 더이상 음악을 듣기 위해 CDP나 컴퓨터까지 가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편하게 자리에 앉아서 내 컴퓨터(NAS)에 있는 수천장의 CD를 모두 보면서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일석이조라는 말을 이때 쓰면 될까요? 음질도 좋아지고, 음악듣기도 편해졌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