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파일 탐방] 오디오에서 노이즈 방어의 중요성 - 하루살이 님 3부

오디오는 노이즈와의 전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날로그 오디오 시절부터 노이즈는 오디오의 가장 큰 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로 오면서 특히 컴퓨터 스트리밍이 되면서 음질은 극악으로 되어버렸습니다. 그 노이즈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인터뷰어: 하이파이클럽 한창원 대표
인터뷰이: 하이파이나라 하루살이 님

하루살이: 네, 이해해요. 저 역시 그런 스타일인데요.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가격을 고려하고 주변 의견을 듣고 나서야 지갑을 열게 되죠. 그런 점에서 퀀텀 그라운드를 예외로 들었지만, 보통은 그렇게 맞춤형으로 결정을 내려요.

- 저는 되게 쉬우신 분인 줄 알았는데.

하루살이: 그렇죠.

- 얘기했잖아요. 2년 전에 하이파이나라 번개 했을 때 하이파이나라 회원분이 10분 오셔서 한 분이 2대 사셨어요.

하루살이: 9명 가서 10대 샀죠.

- 열분이 BOP 퀀텀 그라운드를 10대를 주문을 하셨죠. 그때 그 자리에서 데모품 하나 있었는데 그거 가져가셨죠?

하루살이: 가지고 갔죠. 제가

- 그래서 저랑 구매 패턴이 비슷하시구나, 그냥 꽂히면 그 자리에서 지르는구나 했는데 그건 또 아니시라는거죠?

하루살이: 그때도 노이즈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그 경험을 1부 2부로 나눠서 썼어요. 제 실력이 부족해서, 노이즈를 어느 정도까지 해결할 수 있더라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러다가 BOP가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그래서 정말 감사했죠. 만약에 이 제품을 사지 않았다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결국 구매했어요. 제가 해결하지 못했던 부분을 이 제품이 해주고 있거든요. 이제도 여전히 이 제품을 필수품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디오 관련 기기는 정리를 해도 이 제품은 꼭 남겨놓을 거예요.

- BOP와 ANSUZ에 대해 항상 긍정적인 평가만 해주시면, 뭔가 이해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진짜 뿌듯하고 자긍심이라는 단어까지 쓸 수 있는게, 하이파이나라 동호회 분들이나 오디오에 관심 있는 분들은 대개 예민하고, 종종 고집 센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자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해도 결국 구매를 안 하거든요.

하루살이: 맞습니다.

- 자기가 꽂히면 아무리 비싸도 결국엔 그걸 질러보잖아요.

하루살이: 주변에서 말려도 지르죠.

- 매우 철저한 자기 주관을 가지고 있고,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취향'입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요. 제가 개발한 BOP를 오디오 분야에서 최고 수준까지 올라간 전문가들이 모두 좋다고 인정해 준다는 건, 기분 좋으라는 말씀일 수도 있지만, 선택받았다는 의미도 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필수품으로 사용 중입니다.' 라는 말씀을 듣기도 했는데, 이건 제가 부탁드린 부분이 아니잖아요.

하루살이: 그렇죠.

- 먼저 이렇게 이야기 해주시니까 너무 고맙고, 너무 뿌듯하고 제 자신이 이 순간만큼은 되게 자랑스럽습니다.

하루살이: 자랑스러워하셔도 되죠. 1년 6개월 만에 만나가지고 왜 제가 그런 얘기를 하겠어요.

- 이 까다로운 사람들을 취향 관계없이 다 만족시켰다는 이 부분이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뿌듯합니다.

- 엊그제  ANSUZ 시청회에 오셔서 시청회가 끝나고 참석자 분들이 퀀텀 그라운드랑 ANSUZ를 따로 들어보자고 하셔서 해서 3부를 진행했었는데 그 때 '저 하루살이에요' 그러셨잖아요. 못 알아봬서 너무 죄송스러웠어요. 그게 또 이렇게 연결이 돼서 오늘까지 촬영을 오게 됐습니다. 사실 오디오파일 탐방은 오디오 파일끼리의 오디오 이야기, 재미있는 경험담 이런 부분들을 가볍게 나눠보는 그런 코너였습니다.

- 어쩌다보니 ANSUZ가 계속 양념처럼 곁다리를 끼는데, 오늘 아침에 카페에 올리신 글 보고 저도 깜짝 놀랄 정도로 '이분이 이렇게 흥분하실 분이 아닌데 왜 이런 글을 쓰셨지?' 가볍게 생각하고 와서 A/B를 들어보니까

하루살이: 제가 그런 이유를 아시겠죠?

- 몇 달 전부터 이제 오디오 이제 잠시 접는다고, 지금 다 중고장터에 내놨다가 오늘 올리신 글 보니까 접는 거를 잠시 보류하겠다고 쓰셨어요.

하루살이:  잠시 보류 해야 될 것 같아요.

- 그러니까 ANSUZ 허브가 뭐길래 오디오를 접으려고 했던 마음을 바꾸게 만들 정도입니다.

하루살이: 사실은 제가 ANSUZ 허브 듣기 전까지 제 시스템에서 나올 수 있는 소리는 거의 다 나왔다고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제 시스템만 듣는게 아니라 하이파이클럽도 다니고, 저보다 비싼 기기들을 많이 쓰시는 분 되게 많으시거든요. 거기 가서 다 들어봐요. 그리고 집에 와서 제 시스템이랑 가격 대비해서 소리비교를 어느 정도 하거든요. 그러면 '아! 내가 돈 들인거에 비해 이 정도면 어느 정도 나오는 소리는 다 나왔다'라고 생각을 했던 거였거든요.

근데 ANSUSZ 이야기를 매브릭님한테 듣고, 카페에서 글도 보면서 '뭐 좋은가 보다' 그랬죠. 근데 집에 가져와서 딱 설치해 봤는데, 이 정도일 줄은 사실 몰랐어요. 음악을 듣는데 제가 추구하려고 했던 그 소리들이 완성이 돼서 나와버리는 거예요.

하루살이: 제가 그전에도 타이코 제품을 가서 들어봤거든요. 대단히 좋았어요. 근데 그거 못지 않게끔 이 ANSUZ도 되게 좋더라고요. 일단은 제가 못하던 부분을 해요. 얘가 들어옴으로써.

- 지금 기존에 LHY 허브를 계속 몇 달째 개조를 하셨어요.

하루살이: 그렇죠.

저 허브는 제가 개조해 준 것만 30대도 넘어요. 제가 저걸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많이 해봤지만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 그게 왜 안 될까요?

하루살이:  그게 저는 기술력의 차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고, 개조하거나 자작하는 거는 한계점이 있어요. 왜냐하면 태생부터가 승용차로 나왔냐, 스포츠카로 나왔느냐의 차이잖아요.

- 그렇죠.

하루살이: 승용차 가지고 아무리 만들어도 그 비용을 스포츠카로 나온 것만큼 더 얹어야지만 스포츠카가 되거든요. 사실 제가 개조를 하는 이유는 얘가 가지고 있는 성능 최대치를 끌어내자지, 좋은 제품을 뛰어넘자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하다 보면 좋은 제품에 비해 한계치는 분명히 나와요. 그 한계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의 문제거든요. 진짜 물량을 과다하게 투입해서 극복할 것이냐, 아니면 포인트 한두 군데 물량을 투입해서 확 끌어올릴 것이냐의 차이인데, 실질적으로 제가 여기다 파워 케이블 이런 거 되게 많이 붙여봤거든요.

아시는 분들이 다 이제 비싼 것들을 많이 쓰잖아요. 하나에 천만원짜리 오백만원짜리 기본적으로 막 이렇게 쓰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 거 빌려다가 꽂아보고 하거든요. 물론 좋아져요. 그런데 비용을 따지고 나면 한두 개 포인트로 이만큼 극대화해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부분이 몇 안 돼요. 거의 없다고 봐야 돼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ANSUZ를 쓰면서 느꼈던 게 그런 장점, 내가 못하는 모든 것들을 한 방에 해결해줬어요.

소리적인 측면으로 보면 제가 고역은 열려 있는데 날리거든요. 소리들이 정리 정돈이 안 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중역이나 이런 디테일한 소리들이 잘 안 들려요. 기존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안 들리거든요. 근데 안 들리는 걸 모르고 있었어요. ANSUZ 붙여보기 전까지는. 그런데 딱 붙이니까 그게 싹 정리되면서 소리가 아주 미세하게 사라져요.

아주 미세하게. 그러니까 되게 마이크로 다이나믹스가 되게 좋아지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되게 디테일하고 리얼하게 바뀌더라고요 소리가. 그 다음에 저역이 제 시스템에서 많이 나오게 하려고 인위적으로 뽑아놨기 때문에, 저역이 해상력이 떨어지고 퍼지는 저역이거든요.

- 양감을 확보한 저역이죠.

하루살이: ANSUZ 허브를 쓰면 그 양감을 확보했던게 모이면서 동글동글하게 탁 떨어져서, 깔끔하게 정리되면서 펀치력이 생겨요. 탁탁 때리는 그 힘들이 생기더라고요. 그 두 가지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 그러니까요. 엊그제 시청회 때 마이클 잭슨 곡으로 버전 비교해드렸잖아요. 때리는 느낌이 다 다르잖아요. '네트워크 스트리밍에서 막연히 노이즈가 악영향을 주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거죠. 우리가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엄청난 소리의 비밀이 노이즈에 있었고, 이제 그 비밀이 ANSUZ와 BOP에 의해서 하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테슬라 코일이 확실히그런 효과를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어요.

시청회 때 하루살이님 요청으로 BOP를 그냥 둔 상태에서 허브만 교체했을 때, 허브 네트워크 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그렇게 되면서 음질이 어느 정도로 무너지는지 굉장히 세세하게 분석적으로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여기 소리 차이가 하이파이클럽의 ANSUZ 허브 A/B 테스트 때보다 10배 이상 극명하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거에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진짜 당황스러운 거죠. 그만큼 세팅이 퍼펙트하게 되니까 이런 차이가 다른 시스템에 비해서 훨씬 더 높게 나오는거죠. 저도세팅과 튜닝을 치열하게 하지만 저는 일주일 밖이라는 시간밖에 없거든요. 시스템 하나 튜닝하는데 일주일이 아니라 저한테 주어진 시간은 2-3일이에요.

시청회를  준비하려면 2-3일 내에 세팅을 딱 끝내서 시청회를 하고, 끝나면 또 새 시스템이 들어오니까요. 저도 이렇게 6개월 1년 튜닝하라고 그러면 더 정교하게 하겠지만, 이건 시간이 말해주는 정교한 튜닝이라고 해야 될까요? 거의 현미경으로 두 기기의 차이를 들여다보는 것 같은, 차이를 극명하게 비교 할 수 있었던 저한테도 굉장히 또 의미 있고 재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하루살이: 어떻게 보면 이게  오디오를 접는게 아니라, 저는 사실은 좀 더 위로 가고 싶었거든요. 이게 접으려고 한 건 아니고 좀 더 위로 가고 싶었는데, 제 시스템은 Bowers & Wilkins 스피커와 McIntosh가 메인이에요. 그걸 바꿀 생각은 없거든요. 여기서 더 이상 가면 800 D4 내지 D3 정도예요. 그런데 그렇게 가봐야 '소리는 분명히 좋아지겠지만, 한계치는 분명히 있을 거다'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가느니 그냥 이 시스템을 더 디테일하게 만드는 게 사실 나은 것 같았어요.

지금 시스템으로도 이렇게 조금만 바꾸면 훨씬 좋은 소리가 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했던 거고, 그 다음에 제가 하고 싶었던 거는 사실은 노틸러스로 가고 싶었던거예요. Bowers & Wilkins를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맨 마지막은 결론은 노틸러스거든요.

노틸러스를 세팅을 정말 잘해서, '대한민국에서 노틸러스 소리를 들으려면 하루살이가 세팅한 걸 가서 들어봐야 돼' 이런 소리를 좀 듣고 싶어서 그게 목표였어요. 그걸 하려면 사실 집에서 공간이 안 되잖아요 노틸러스는. 노틸러스를 놓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야 되고, 노틸러스는 아시다시피 스테레오 앰프 같은 경우는 4개, 모노블록 같은 경우 8개의 앰프가 필요한 상황이잖아요.

물질적으로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어가고,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로 난해하고 힘든 거라서 반대한다'라고 말씀하셨듯이 어렵고 힘든 길이라서. 제 목표는 사실 그 단계였어요. 그래서 '잠시 한발 후퇴하자'라고 생각했던 건데, 'ANSUZ 가지고도 좀 즐겁게 지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 알겠습니다. 근데 노틸러스가 하이파이클럽에 2023년인가 잠깐 있었어요. 세팅해서 들어봤는데, 일단 세팅하는 것도 너무 어렵고 복잡한데, 노틸러스 유닛이 볼록볼록볼록 튀어나왔잖아요. 노틸러스 스피커 세팅하시면 주변 1미터에 가이드라인을 치고 접근 금지해야해요. 하이파이클럽에서도 그거 설치하고 일주일도 안 돼서 미드하이가 찌그러져서 양쪽 다 교체하고 그랬었거든요. 아무튼 노틸러스를 잠깐 세팅해서 들어봤는데 사실 느낌이 굉장히 진짜 일반적이지는 않아요.

하루살이: 다르다고 그러시더라고요.

- 일반 스피커하고는 시작점이 다르다 할 정도로 정말 좋은 쪽이죠. 진짜 환상의 소리를 내주는 스피커입니다. 굉장히 색다른 소리가 나와요. 일반 박스형 스피커하고는. 어쨌든 노틸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특이한 인클로저를 갖고 있어서 정말 특이한 소리가 나오고, 그 특이한 게 이상한 게 아니라 굉장히 좋은. 굉장히 독특한 경험하기 힘든. 나중에 꼭 그 소원 이루시고 노틸러스가 세팅된 날 저를 꼭 불러주시길 바랍니다.

하루살이: 대표님을 1번으로 부르겠습니다.

- 진짜 맛있는 와인 사서 한번 구경 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긴 시간촬영에 협조해주시고 이렇게 흔쾌히 저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주시고, 좋은 말씀해 주신 거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실까요?

하루살이: 좋아요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고,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듯이 너무 우물 안에만 계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동호회 활동도 열심히 하시고, 하이파이클럽이나에 가셔서 다른 잘 세팅돼 있는 소리를 들으셔서 본인만의 소리를 좀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재밌는 오디오 생활하는 길 아니겠습니까?

Bowers & Wilkins와 McIntosh 쓰시는 분들 저한테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카페에 오셔서 언제든지 얘기하시면 제가 도움드릴 수 있는 부분 도움도 드릴 수 있으니까 그렇게 같이 재미있는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긴 시간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하루살이: 아닙니다. 와주셔서 감사하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