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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설정은 아주 쉽다. 모든 메뉴 시스템을 확장해서 다 알아내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만큼 세밀한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은 즐거운 것이다. 이 외에도 아주 빠르고 쉬운 접근을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본 세팅도 준비되어 있다. 크로스오버를 40Hz에서 150Hz까지 10Hz 단위로 조절할 수 있으며, 개별적인 채널 및 소스 각각에 대하여 설정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그리고 설정값들을 기억시킬 때 사용할 수 있는 5개의 미리 조정된 값을 메모리시키는 기능이 있다. 리모컨도 사용하기 쉽다. 나는 이 리모컨이 렉시콘과 앤섬 프리프로세서의 리모컨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데, 여기에도 포함되어 있어 반가웠다. 리모컨은 프로그램 등 아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백라이트 기능도 있다.

이번 리뷰를 위해서 AV8은 다양한 러닝 메이트를 찾는 데 시간을 보냈다. 우리 스튜디오에서 이 제품은 렉시콘 LX-7과 아캄 P7 앰프(불행히도 이번 호에서는 리뷰할 만한 지면이 부족했다) 등과 연결해 보았으며, 또한 크렐의 Standard DVD 플레이어와 마틴로간 오디세이 스피커와도 연결했다. 집에서는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아라곤 팔라디움 모노블럭들과 크렐 KAV-500 5채널 앰프, 에너지 베리타스 스피커 시스템, 그리고 필립스의 SACD 1000 DVD/SACD 플레이어를 포함한 홈시어터 시스템과 연결하여 리뷰했다.

AV8/LX-7의 조합은 2채널 음악에 있어서, 정확한 반응과 다이내믹 레인지의 강력한 느낌을 주며 자신의 능력을 한껏 뽐냈다. LX-7의 음악적인 시그너처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처음에 AV8의 기본 성향이 적극적이고 다이내믹하다고 생각했다. 핑크 플로이드의 ‘Another Brick in the Wall’을 재생했을 때 LX-7에서는 깨끗하고 훌륭했지만 다소 자극적이었던 음이 P7을 사용했을 때는 개방감이 약간 줄어들었지만 좀더 순화되고, 따뜻했다. 이러한 차이점들은 AV8이 비교적 중립적(좋은 프리앰프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이면서 다소 다이내믹한 성향이라는 것이다. 다이내믹 P7과 같은 부드럽고 풍부한 성향의 앰프와 매칭되면 이 프리프로세서는 덜 호전적이며, 더욱 섬세한 음악적인 특성이 나올 것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점들이 AV8/P7의 조합으로 당신을 편히 잠들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Lindenkirche Berlin’의 대형 파이프 오르간 소리에서는 2채널인데도 시청공간을 뒤흔들어 놓는다. 내가 어떤 앰프를 사용했든 간에 AV8은 뛰어난 해상력을 기본으로 광대하고, 윤곽이 뚜렷한 사운드 스테이지를 제공해준다. 실질적으로 이러한 모든 섬세함과 공간감은 볼륨을 줄여도 그대로 표현되었으며, AV8의 나의 기대를 확신시켜 주었다.

공간감과 해상력에 대하여 말한다면, AV8은 고요한 정적과 섬세함으로 SACD와 DVD-오디오를 재생하여 주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나는 나의 홈 시스템의 소리를 아주 잘 알고 있고, AV8은 그러한 특징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 이는 AV8이 앰프가 원하는 음을 들려주는 명백한 증거인 것이다. 아라곤은 P7과 비슷한 음질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온화하면서도 좀더 뒤로 물러서는 느낌을 준다. 크렐 KAV-5000은 더 앞으로 나오며, 가끔 다루기 힘들게 만든다. 나의 평상시 세팅대로 프론트 채널은 아라곤으로 구동하고, 센터와 리어는 크렐로 구동했을 때, 마일즈 데이비스의 SACD 소리는 비단결 같고, 공간을 잘 감싸 주고 있었다. AV8은 더할 나위 없이 열정적으로 에너지 스피커 시스템의 호화로운 중역을 들려 주었다. 로버트 주니어 락우드의 SACD의 소리는 대부분 중역 대역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AV8은 이를 아주 훌륭하게 처리해 주었다. 락우드가 리듬과 기타 소리를 동시에 연주하는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주면서, 기타 몸통을 미끄러져 가는 그의 손가락들을 볼 수 있을 정도다. 내가 프론트 채널을 크렐로 바꾸었을 때, 고역의 레인지는 증가되었으나 파삭파삭하며 서늘함이 느껴졌다. 나는 모든 시스템을 크렐로 구동하는 것에 대하여 불만이 없고, 아라곤은 투명감과 온화함 사이에서 훌륭한 밸런스를 표현하는데, AV8에서도 이와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AV8과 아라곤은 에너지 스피커의 저역의 뻗음과 중역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고, 시스템 전반에 걸쳐 음색의 밸런스를 정확하게 제공하여 주었다.

내가 리뷰를 영화로 전환했을 때, 나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으며, 정말 아무런 결점도 발견할 수 없었다. 나는 영화 테스트를 위해 새로 구매한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드라큐라> 슈퍼비트 버전을 사용했다. 나는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음향적인 경험을 잊어버리게 되었다. 음악, 대화,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음향 효과들은 이 영화의 주제를 전달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며, 또한 감성을 자극하여 주는 요소들이다. 이러한 점들을 완전하게 느끼기 위해서는 정확함과 디테일감 그리고 절묘한 타이밍이 요구되는데, AV8은 이러한 3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시켜 주었다.여기서 나는 AV8이 좀더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모습을 표현해 주기를 요구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나의 요구에 이 제품은 제대로 응답하여 주었다. 너무도 사실적으로 피가 튀기면서 모든 종류의 짐승들의 목구멍에서 나오는 분출되는 울부짖음과 우리의 영웅이 자신이 배를 채우기 위해 목뼈들을 깨물어 으깨는 선명한 소리 등에서 난 내 자신이 조금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알았다.
AV8의 임무는 완료되었다. 다시 말하자면, 중역의 성능은 마틴로간과 에너지 두 스피커 모두 최고였다. 영화의 메인 테마인 첼로의 선율은 좀처럼 잊을 수 없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첼로는 깊고, 풍부하며 열정을 가지고 다가왔고, 강한 애수로 아스라히 사라졌다.
어떤 영화를 어떻게 감상하고 싶건 간에 AV8은 모든 것을 충분히 만족시켜 줄 것이다. 이 제품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프로세싱 모드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오래된 VHS 영화들도 프로로직 II 혹은 Neo:6으로 구동될 수 있다. DVD에 있어서 나는 마침내 AV8의 돌비 디지털 5.1용 ultra 2 시네마 모드를 좋아하게 되었다. 나는 ultra 2만을 위해서 프로세서를 사들이지는 않겠지만, 만약 당신이 이러한 것을 찾고 있다면, 그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외관상으로 ultra 2와 표준 5.1간의 차이는 적지만 ultra 2가 좀더 많은 소리들을 들려준다. 만약 당신이 원래 기능의 5.1로 돌아간다면 리어 채널이 무엇인가 약간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비디오에 있어서 AV8은 아날로그 오디오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주 깨끗하게 신호를 전달해 주고 있다. 프로그레시브와 인터레이스 방식 모두 다 결점 없이 잘 전달하여 주었다.

정리를 하면 AV8은 훌륭한 소리를 내주며 외관이 수려하고, 많은 기능을 포함하고있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앞으로 AV 프리프로세서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앞으로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게 될 것이다.

아캄은 다른 누구보다도 하이엔드 프리프로세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결국 아캄의 AV8에 대한 시간과 돈의 투자가 헛된 것은 아니었다. 일정 수준에 이르면 소리의 성능에 대한 차이는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고, 그 대신에 개인적인 취향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프리프로세서가 당신의 앰프와 스피커 그리고 방에서 어떤 소리를 들려주기를 원하시는가? 만약 지갑이 허락한다면 나는 당신이 들어야 할 제품으로 AV8을 추천하고 싶다. 이것을 선택한 것이 올바른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이 제품보다 더 많은 노력과 더 많은 지식의 투입, 그리고 세부적인 것에 주의를 더 많이 기울인 오디오 제품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보장할 수는 있다.

- Chris Lewis

위의 차트는 각각의 주파수 응답을 보여주고 있으며, 돌비 디지털 디코더상의 프리앰프 출력에서 왼쪽(물색), 센터(초록), LFE(빨강), 그리고 왼쪽 서라운드(파랑) 채널을 나타낸다. 왼쪽 채널 측정은 -20Hz에서 0.00dB이고 20kHz에서 -0.33dB이다. 센터 채널은 20Hz에서 -0.00dB이고, 20kHz에서 -0.31dB이며, 왼쪽 서라운드 채널은 20Hz에서 -0.00dB이며 20kHz에서 -0.34dB이다. LFE 채널은 40Hz에서 표준화되었는데, 20Hz에서 -0.00dB이며, 111Hz에서 -3dB를 기록했고, 118Hz에서 -6dB였다. 아날로그 주파수 응답은 20Hz에서 -0.00dB이고, 20kHz에서 -0.04dB로 측정된다. 더 넓은 주파수 대역을 보면, 직접 모드에서의 응답은 10Hz에서 -0.03dB이고, 50kHz에서 -0.28dB로 측정된다. 신호처리가 관련된 모드에서는 응답이 10Hz에서 -0.12dB이고, 20Hz에서 -0.03dB, 20kHz에서 -0.35dB, 그리고 50kHz에서 -58.51dB로 측정된다. 아날로그 THD+N은 1kHz에 100mV와 볼륨 컨트롤을 +56으로 설정했을 때 0.055%보다 작다. 100mV 입력에 대한 크로스토크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95.63dB이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는 -96.37dB였다. 100mV 입력에 10Hz에서 24kHz 범위에서 S/N비(A-weighting)는 -95.65dBrA이다

본 리뷰는 "Stereophile & Home Theater" 제2호(2003년 2월호)에 게제된 기사입니다. "Stereophile & Home Theater"의 정기구독을 원하시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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