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DISK 1.1 : 자연스러움과 단아함의 아름다움

자연스러움과 단아함의 아름다움

서브시스템을 갖추면서 가장먼저 접했던 CDP가 린의 CD12였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시스템에 연결된 CD12의 소리는 뭐랄까... 맥이 풀린 힘없는 소리라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 내 취향은 LINN쪽이 아닌가봐..."
그리고 그 대신에 심오디오의 CD650을 들여서 나름 고해상도의 하이파이시스템을 갖추었다고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650D의 소리는 높은 해상력과 빠른 스피드... 그리고 명확한 표현력 등 저의 모든 취향을 만족해주었습니다. 단 한가지 단점은 SACD가 안된다는 거였습니다. SACD중 제 시스템에 맞을만한 것을 물색해 보았는데 제 눈에 들어와서 맴돌았던 것이 유니디스크 1.1과 아큐레이트 CDP였습니다. 그 중에 제 손에 먼저 들어온 것이 유니디스크 1.1 이었습니다. 들이면서 나름 여러모로 걱정을 많이했습니다.. 혹시 CD12처럼 내 시스템에 잘 맞지 않을까 하구요..
처음 제 시스템에 연결해서 청음을 했는데 650D에 비해 그냥 너무 무난한 소리를 내주더군요. 그래서 조금 실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점점 소리가 편한하고 자연스러워지면서 단아한 고운 소리를 뽑더군요. 아마도 제가 린에 적응되는 것도 없지 않았었지만 650D의 음색에 그동안 너무 집착했었나 싶습니다. 정말 날이 갈수록 이녀석의 감춰둔 능력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너무 가벼운데 비싼거 아니냐고 하지만 통짜리 알미늄 트레이만 봐도 신뢰감이 든다고 할까요? 그래서 요즘 린의 맛에 빠져서 심오디오 650D에는 전기도 안넣고 있습니다. 미안하다... 650D.
저도 한동안 이놈의 매력에 빠져지낼 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청음시스템:
CDP: LINN Unidisk 1.1, Simaudio 650D
Int. amp: Gryphon Diablo integrated amp
Main speaker: Focal JM Lab Utopia Diablo III Red
Int. cable: Hemingway Indigo XLR
Speak. cable: Wireworld silver eclipse 6
Power cable: Hemingway Indigo power
Power conditioner: Veron conditioner, Nature 2500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