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패스~
얼마전 패스 160XA 파워앰프가 손에 들어왔다. A class160와트 모노블럭이다. 패스는 이전에 알레프 1.2 모노블럭을 써보고 인상깊었던 앰프라 깊은 고민없이 업어왔다. 파란색으로 조명이 깃든 전면에 보이는 커다란 레벨레이터창이 고급스럽다. 개인적으로 이런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모노블럭으로 좌우균형까지 맞추니 더 볼만하다.
매칭기기
스피커 : 다인 컨피던스 3, 디바유토피아 be
preamp : 제프롤랜드 시너지 2i
CD tranport, DAC : chord blue + 64mk2
오디오파일이라면 넬슨패스의 앰프들은 한번쯤 들여보거나 들어봤으리라 생각된다. 그만큼 오디오역사상 한획을 그은 제품들이 많다. 장터에서도 인기품목이 많고 구입해서 들어보면 세간의 평이 대체로 맞다는 걸 알수 있다.
과거 알레프 1.2 그리고 현재 갖고 있는 플리니우스 250mk4와 비교해보면
1. 배경이 정말 까맣다. 잡소리하나 없이 정숙하다. 제프의 영향이 있는 것도 있다. 알레프보다 한수위. 플리니우스보다 우위
2. 음의 표정이 매우 섬세하고 다채롭다. 음색이 많다. 알레프와 거의 비등하다.
3. 하모닉스가 좋고 아주 작은 레벨까지 잘 들려준다. 배경이 너무 깨끗해서리.
4. 따뜻한 음의 알레프보다는 살짝 덜 하나 역시나 부드럽고 따뜻하다. 그리고 음의 순도가 높아서 다양한 악기의 표현력이 정말 좋다.
5. 스테이징이 넓다. 모노블럭의 장점 중 하나이고 플리나 알레프보다는 좀더 넓다.
6. 구동력은 알레프 1.2보다 한수 위다. 잘쓰던 알레프를 내친 이유이다. 반면 플리니우스 250mk4보다는 저역구동력이 약간 딸린다. 바닥까지 쉽게 쭉 내려가는 플리 250의 위력은 못쫓아간다. 플리니우스 250MK4는 정말로 대단한게 딮베이스 콘트롤이 무척 뛰나다. 단순히 깊게 내려가는 것도 있지만 패스로서는 도저히 따라갈수 없는 묵직함이 있다. 이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깊은 저역이 쉽게 나오면 중고역도 덩달아 좋아지고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딱 들어맞는 느낌이 들면서 음이 착착 감기는 걸 느낀다. 다인 C3 는 북셀프지만 패스의 모노블럭으로도 다내주지못하는 저역을 플리니우스 가볍게 해낸다. 디바유토피아의 경우도 마찬가지 . 전람회그림의 후반부에 바닥을 쿵~ 때리고 깊게 떨어질때의 짜릿함은 플리니우스에서 보다 쉽고 명확하게 들린다. 전체적인 비트감도 아주 좋다.
그러나 패스의 한방은 역대급 섬세함이다. 특히 피아노 연주에서 여태껏 들어보지 못했던 아주 작은 음의 표정변화를 구현해 낸다. 평소듣던 쇼팽 연습곡인데도 그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하나의 타건시 음의 시작점과 끝나는 점의 음향의 변화가 그야말로 무쌍하다. 그러한 음들의 사이사이도 매우 적막하며 이어지는 하모닉스도 매우 아름답고 세부표현이 대단하여 곡 전체의 표정이 완전히 다른 경지로 올라간다.
가격차이도 있지만 pass 160XA는 제가 좋아하는 파워앰프의 덕목을 거의 갖추고 있습니다. 역대급 섬세함을 가진 매우 음악적인 앰프입니다. 거기에 구동력도 제법되구요. 차후에 소너스파베르 아마토르나 아마티오마주 정도 들여 보고 싶습니다. 궁합이 정말 좋을것 같아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