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오디오 전시회 AXPONA 2023
5편 : Best of AXPONA

미국 시카고 샴버그에 있는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엑스포나 오디오쇼를 3일간 관람을 했다. 첫날은 최고 기온이 26도까지 올라가는 여름 날씨였는데 오늘 일요일은 비가 오며 최저 기온이 1도까지 떨어진다. 그리고 내일은 눈까지 온다고 한다는데 과연 미국 날씨답다. 이곳 전시장인 르네상스 호텔은 4성급 호텔로 매우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호텔인데, 주최측의 세심한 준비도 돋보이는 그런 전시회였다 할 수 있겠다.

미국 최대의 하이엔드 오디오쇼 답게 1층, 2층에 있는 컨벤션홀과 컨퍼런스룸 그리고 3층에서 16층까지 모두 2백 개가 넘는 부스이다 보니 다 돌아보는 데도 꼬박 3일이 걸렸을 정도로 매우 대규모의 오디오쇼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AXPONA는 디스트리뷰터를 상대하는 뮌헨 오디오쇼와 달리 미국의 수입사가 일반 오디오 파일을 대상으로 하는 오디오쇼 성격이 짙기 때문에 많은 미국의 오디오 파일들이 방문하는 그런 오디오쇼이다.

하지만 이곳도 호텔 룸의 특성상 뒷면에 커다란 유리창, 바닥의 두꺼운 카펫 등으로 청취 환경이 그리 좋지 못한 것은 한 가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몇몇 부수는 매우 뛰어난 음질을 들려주었다.

Audio Group Denmark

Ansuz, Aavik, Børresen 그리고 Axxess라는 브랜드가 하나 더 추가가 된 것 같다. 국내엔 아직 선보이지 않은 Børresen의 M3 스피커와 지난번 하이파이클럽에서도 시청회를 한 적이 있는 i-880 인티앰프의 분리형 버전인 C-880 프리앰프와 P-880 파워앰프를 새롭게 선보였다. 내어주는 사운드는 정말로 압도적이다 할 정도로 좋았다. 하이엔드 오디오는 공간을 극복한다는 말을 종종 한다. 이번 AXPONA를 통틀어서 이 열악한 환경에서 가장 압도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다고 할 정도로 정말 감명 깊은 사운드를 들었다.

 

Synergistic Research

Synergistic Research사 부스는 부스안에 또하나의 룸에서 시연룸을 꾸며놓았고, 전시공간에 Synergistic Research사의 다양한 액세서리 제품들을 보기좋게 전시를 해놓았다. Synergistic Research사의 전원, 접지, 레조네이터 등 액세서리가 총 동원되어 뛰어난 완성도의 음을 내주었다.

 

LUXMAN, MAGICO

Magico S5 스피커와 MELCO 그리고 LUXMAN 제품들을 시연하였다.

 

Acora Acoustics

돌로 만든 스피커로 보이는 Acora 스피커와 VAC엠프 조합으로 시연되는 부스로 소스기기는 Aurender를 사용했고 턴테이블은 Oracle 제품이다.

 

Joseph Audio

Joseph Audio 부스도 매우 훌륭한 음을 내주었다. J.SIKORA 턴테이블에 Berkeley Audio Design 그리고 Dosh Audio 등으로 시연을 했다. 사운드가 매우 현대적이고 굉장히 정확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라 할 수 있는 그런 음이었다.

 

Credo Audio

역시 작은 호텔룸보다는 이렇게 넓은 컨퍼런스 룸이 오디오쇼 환경에는 훨씬 좋은 것 같다. 이곳 이층에 있는 이 Credo Audio 부스도 정말 인상적인 음질이었는데,  Credo Audio 스피커에 EMMLabs 풀 시스템과 VPI 턴테이블 등으로 시연을 해주었는데 정말 군더더기가 하나 없는 깔끔함이 돋보이는 그런 사운드로 손가락에 꼽을 만한 그런 부스가 아니었나 싶다.

 

CAT

Vimberg

이 부스는 Vimberg 스피커에 Karan Acoustics이라는 앰프를 조합을 했고,  소스기기는 Kalista CDP와 Kalista에서 나온 턴테이블로 시연을 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확한 사운드를 구현하는 그런 사운드라 할 수 있었다.

 

Dynaudio


PIEGA

이 부스도 소리가 참 좋았다. 스피커는 Piega Master Line의 Source 2 Gen2를 썼고 앰프는 BAT, 소스 기기는 하이파이로즈의 RS130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사용해서 음을 들려주었는데, Piega 특유의 섬세하고 결이 고음과 BAT의 차분함이 만나 전체적으로 견고하고 안정적인 그런 하이엔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할 수 있겠다.

 

Estelon

여기도 대단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Estelon Extreme Mk II 스피커에 Vitus Audio, Masterpiece Series 앰프 그리고 Acoustic Signature 턴테이블 등을 조합을 해서 정말 정점의 하이엔드 사운드를 내어줬다고 할 수 있었다. 뭔가 절제된 듯 하면서도 거대한 에너지를 내부에 숨켜놓고 있는 그런 여유로움까지 느껴졌다고 할수 있다.

 

Stenheim

이 부스도 인상적이었는데 Stenheim 스피커에 VTL 앰프를 매칭을 했다. 소스 기기는 VPI 턴테이블과 dCS를 썼다.  마침 리뷰어 같은 분이 LP를 갖고 와서 틀어줬는데 이 LP와 함께 듣는 Stenheim과 VTL의 조합은 정말 음의 다이나믹 폭의 레인지가 얼마나 더 넓어질 수 있는지 그런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할 수 있겠다. 옆 부스에서 음이 좀 넘어와서 다소 산만하긴 했었지만, 정말 정숙한 뒷배경에 진짜 스텐하임 스피커의 알프스 산을 보는 것처럼 청명하고 깨끗한 사운드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AURALiC

AURALiC과 ATC-150 액티브 스피커를 매칭을 했는데, 음악을 다소 비트가 강한 것을 주로 틀었는데, 그래도 이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그런 음의 에너지가 인상적이었다.

 

Wilson Audio

Wilson Audio 스피커와 Audio Research 앰프를 시연하였다. 다소 산만한 전시장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고해상도의 정교한 세밀화를 그려내는 Audio Research와 Wilson Audio의 조합이 굉장히 인상적인 부스였다.

 

Sonus Faber

Sonus Faber Aida 그리고 Boulder 3060 파워앰프에 풀 Boulder 시스템과 Clear Audio 턴테이블, dCS에 트랜스페어런트 케이블까지 그야말로 초 하이엔드급 시스템을 꾸며놓았다. 이 부스 역시 시청 환경이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사람들도들 많이 왔다 갔다 하고 그러면서 다소 소란스러운 공간인데도 불구하고 Sonus Faber의 질감과 Boulder가 만들어내는 분해력이 만나서 아름다운 질감과 입체적 사운드 스테이지까지 만들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뽐냈다.

 

mbl

일반 큰 컨퍼런스 룸 말고 호텔 룸에서 시연한 부스로는 이 mbl 부스가 가장 소리가 좋았다고 할 수 있었다. Radialstraler 무지향 스피커의 장점이 이렇게 열악한 리스닝룸 공간에서 여지없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피어오르는 중고역과 정확한 포커싱 그리고 압도적 저역의 에너지감은 무지향 스티커의 장점과 존재의 이유를 명확하게 해주는 그런 부스였다.

 

Goebel

호텔 상층에 스위트룸을 이용한 개별부스 역시 굉장히 뛰어난 소리를 내준 부스였다. Goebel Divin Noblesse 스피커와 Audio Research 파워앰프 그리고 Wadax DAC로 조합된 사운드는 하이엔드의 정점이라 할 수 있었는데, Goebel은 늘 들어보지만 덩치는 커다랗지만 내어주는 음은 상당히 섬세하다.  Audio Research가 Goebel 스피커를 잘 드라이빙을 하면서 Wadax의 정보량을 그대로 다 받아들이며, 정말 음악적인 아름다움과 강력한 다이나믹 레인지까지 아낌없이 내주는 그런 사운드였다 할 수 있겠다.

 

LINKWITZ

Linkwitz라는 스피커 회사인데, 자사 로고에 홀로그래픽 사운드라는 말을 써놨듯이 정말 생긴 모양은 다소 엽기적이기까지 하지만 정말 입체감이 좋은 사운드 스테이지가 인상적인 그런 스피커라서 한 번 선정을 해봤다.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달린 뒷면은 그냥 나무 패널로 해서 뒤에는 아무것도 안 해놓고 우퍼만 인클로저를 담아놨는데  생긴 모양과 달리 입체적인 음향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LAUFER TEKNIK

이 부스는 Laufer Teknik에서 The Note라는 스피커를 전시한 부스인데  앰프와 DAC는 Benchmark 제품을 썼다.  이 스피커 역시 굉장히 독특하게 생겼다. 트위터 개수를 헤아려 볼 수도 없을 정도로 굉장히 가느다란 타워가 키도 2.5미터가 넘을 것 같고, 정말 독특한 컨셉의 스피커인데 필자가 이런 독특한 컨셉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좋은 사운드를 좋아하는 것이다. 이 스피커의 입체감은 또 다른 느낌이다. 마치 무지향 스피커를 듣는 것처럼 스피커 뒷 공간에 굉장한 무대를 만들어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이 부스도 좋은 음질을 내준 부스로 선정했다.

 

Bricasti Design

Bricasti 앰프와 Tidal 스피커와 매칭을 해서 음악을 시현했는데 Bricasti 사운드는 굉장히 정확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것 같은 사운드지만 가장 큰 장점은 그러면서도 딱딱하거나 거칠지 않다는 것이다. 결이 고운 섬세한 음을 내주는 게 Bricasti의 특징인데 Tidal과 매칭 시 혼자 흥분하지 않는 냉철함을 바탕으로 한다고 그럴까? 모든 음악을 정확하게 그러나 자연스럽게 풀어내가는 아주 독특한 매력이 있는 브랜드라 생각한다.

 

Avantgarde

Avantgarde Duo GT 스피커에 dCS 소스도 있고 Esoteric T1 턴테이블도 있고 프리앰프가 Phasemation이란 생소한 브랜드인데, 저 프리앰프 때문인지 Avantgarde가 굉장한 두께감으로 소리가 나오고 있어서 관람객들이 감탄을 하면서 계속 청취를 하고 있는 그런 모습을 연출했다. 음의 두께감이 굉장히 좋고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내어주며, 질감도 좋다. 그리고 이 공간 자체가 스위트 룸이다 보니까 바닥이 마룻바닥인 게 한 몫 했을 수도 있겠다. 정말 압도적 에너지 감으로 리스닝룸을 가득 채우는 Avantgarde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할 수 있겠다.

 

3일간 AXPONA 모든 부스를 돌아다니며 취재, 녹음 및 촬영을 했는데, 시차 적응도 있고 200여 개의 부스를 3일 동안 돌아다니느라 힘에 붙였었는데, 그래도 많은 새로운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한국의 서울 국제오디오쇼도 AXPONA에서 본 것들을 적용시켜 좀 더 완성도 높은 전시회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관람을 마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