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프랑스의 미덕과 품격
Atoll


오랜만에 파리에

어린 시절부터 내가 동경했던 도시는 파리다. 고등학교 때 파리 주재 특파원이 쓴 <파리의 지붕 밑>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오랜 기간 방문하고 싶었던 곳으로 자리 잡았다. 그 때문인지 오디오 관련 일과는 상관없는 도시임에도 벌써 열 번 이상 찾았다. 갈 때마다 최소 1주일은 머물렀고, 어떨 때엔 한 달도 있었다. 정말 질리지도 않게 찾았던 것이다. 최초 방문이 1990년이었으니까, 대략 3년에 한 번꼴로 간 셈이다.

이번에는 아주 짧게, 그야말로 저녁나절 잠깐만 들리는 식으로 해서 파리 시내에 갔다. 목적지는 두 곳. 에펠(현지에서는 에이펠이라고 발음한다)탑과 개선문. 뭐, 이거 두 개 정도 보면, 일단 기본은 하는 것 아닌가?

질리도록 봐도 다시 찾게 만드는 에펠탑의 매력을 뭐라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번에 방문해 보니 너무 너무 너무 사람이 많았다. 심지어 에펠탑 주변에 유리창으로 만든 벽까지 두를 정도였다. 다리 위에서 센느강을 바라보는데, 관광객을 가득 실은 유람선이 2분에 한 대꼴로 지나다니고 있었다. 도떼기시장도 이렇지는 않으리라.

그러나 이조차도 푸념할 단계는 아니다. 아직 중국인들이 오지 않았으니까. 향후 이들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한다면, 정말 저 먼발치에서나마 보다가 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 너무 달라진 파리 그리고 에펠탑의 모습에 마음이 뒤숭숭해진다. 


자연스럽게 프랑스 문화에

아무튼 파리를 동경하게 되면서, 점차 프랑스 문화가 내 안테나에 포착되었다. 일단 영화. 대학 시절에 프랑스 문화원을 드나들며 무수한 감독과 작품을 만났다. 특히, 누벨바그라는 거대한 파도는 지금도 내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을 정도다. 장-뤽 고다르, 프랑수와 트뤼포, 에릭 로메르, 알랭 레네, 자크 리베트, 아네스 바르다 ... 그리운 이름이 가득하다.

점차 프랑스 문화를 깊이 들여다보니 한 가지 특이한 점이 발견되었다. 남들이 하찮게 여기거나 혹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면서 그 안에 숨겨진 가능성이나 미학을 누구보다 빨리 찾아낸다는 것이다. 적어도 아트(ART)에 관한 한, 프랑스의 높은 자존심은 인정할 만하다고 본다. 덕분에 재즈,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요리 등이 예술로 대접받게 되었고, 그들이 하는 축구조차 아트 사커라고 불린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프렌치 오디오

그 시야를 오디오로 돌려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시야를 프랑스에서 프랑스어권 지역까지 확장하면 스위스의 제네바 지역이 들어온다. 즉, 포칼, 자디스, 메트로놈 등 프랑스 자체의 하이엔드 브랜드와 더불어 골드문트, 나그라, 스텐하임, 다질, CH 등을 이 리스트에 넣어도 무방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에 골드문트를 방문하면서 제네바의 구시가를 돌아봤는데, 완벽한 프랑스풍이었다. 건물 양식이나 카페 디자인, 요리 문화 등 모든 면에서 프랑스의 어느 지역에 온 듯했다. 프렌치 오디오의 강점은 비단 하이엔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의 3대 스피커 메이커로 꼽히는 것이 포칼을 비롯, 트라이앵글, 카바세 등이 있다. 여기에 엘립송도 넣을 만하다. 요즘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브랜드가 바로 드비알레. 에펠탑이 멀지 않은 지역에 본사가 있다고 한다.

한편 앰프 쪽을 보면 단연코 아톨(Atoll)이다. 이 회사의 규모나 생산력은 어마어마하다. 제품의 종수도 다양하고, 정말 다양한 분야에 R&D를 행하고 있다. 이미 프랑스에는 대중적인 스피커 회사가 많은 만큼, 스피커만 빼고 뭐든지 다 만든다. 개인적으로는 스피커와 앰프를 매칭할 때, 되도록 같은 국적의 회사를 엮으면 별로 실패할 일이 없다고 본다.

기존의 아메리칸, 브리티시 사운드와 함께 저먼 사운드가 한동안 위세를 떨쳤지만, 지금은 프렌치 사운드의 시대. 그러므로 위의 여러 프렌치 스피커에 아톨을 붙여본다면, 프랑스 특유의 감수성과 에스쁘리를 한껏 느낄 수 있다고 장담한다. 게다가 이번에 아톨은 올-인-원 스타일의 제품도 론칭했고 또 반응도 좋아서 우리가 주목할 만한 토픽이라고 생각한다. 본 브랜드 스토리 말미에 이 제품들을 소개하는 코너도 넣을 것이다.


몽 생 미셸의 금자탑

혹시 몽 생 미셸(Mont Saint Michel)을 들어봤는지 모르겠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지역에 있는 섬인데, 아주 희한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것을 영어로 타이달 아일랜드(tidal island)라고 부른다. 즉, 썰물 때 물이 빠지면 육로로 갈 수 있지만, 다시 물이 차면 배를 타야 하는 것이다. 또 섬 자체도 하나의 산처럼 생겨서, 자연스럽게 프랑스어로 산이라는 뜻의 몽(Mont)이 지명에 들어가 있다. 즉, 생 미셸의 산인 것이다.

나는 10여 년쯤, 이곳을 한번 방문한 적이 있다. 파리에서 무척 멀기 때문에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기차를 타고 정말 미친 듯이 이 지역을 둘러봤다. 그리고 바로 야간열차를 타고 돌아왔는데, 정말 어떤 기백을 갖고 다녀왔는지 지금 생각하도 희한하다. 다음에 가면 꼭 이 지역에 1박을 할 생각이다.

프랑스 노르망디에 위치한 몽 생 미셸(Mont Saint Michel)
프랑스 노르망디에 위치한 몽 생 미셸(Mont Saint Michel)

아무튼 섬 안으로 들어가면 거의 중세의 어떤 성에 들어간 느낌을 준다. 모든 건물이 낡고 유서 깊으며, 언덕에 위치한 수도원의 장엄함과 경건함은 정말 감동적이다. 성벽 망루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면, 물이 빠진 상태에서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갯벌이 펼쳐져 있다. 나도 잠깐 그 갯벌을 산책한 기억이 난다. 바로 이런 지역에 아톨이 있다. 다시 몽 생 미셸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므로, 이때 아톨 본사도 가봤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형제가 만든 브랜드 아톨

아톨의 설립자 스테판 뒤브로이(Stephane Dubreuil)
아톨의 설립자 스테판 뒤브로이(Stephane Dubreuil)
아톨의 설립자 에마누엘 뒤브로이(Emmanuel Dubreuil)
아톨의 설립자 에마누엘 뒤브로이(Emmanuel Dubreuil)

아톨은 스테판 & 에마누엘 뒤브로이(Stephane & Emmanuel Dubreuil) 형제에 의해 1997년에 창업되었다. 평소 기존 오디오의 성능과 가격에 불만이 많았던 두 형제는 직접 오디오를 만들기로 결심하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제품 철학을 확립했다. 그 전통은 당연히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참고로 아톨(Atoll)은 산호초에 둘러싸인 섬을 뜻한다. 왜 이런 단어를 브랜드명에 썼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뉘앙스만큼은 좋은 것 같다.

아톨 IN80
아톨 IN80

이윽고 1998년에 IN50, IN80, PR100, AM50, AM80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주목을 받더니 CDP에까지 영역을 확장해서 CD50, CD80, CD100 등을 차례로 출시하기에 이른다. 당연히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저렴한 가격대에 고품질의 제품을 내놨으니, 환영받지 못할 이유도 없다. 참고로 IN은 인티의 약자이고, PR은 프리, AM의 파워 앰프를 각각 뜻한다. 마치 오래전부터 단단히 준비한 듯, 이듬해 1999년에 이르면 3채널 파워 앰프인 AV50, AV80, AV100까지 내놔서 홈시어터 시장에도 자연스럽게 진입한다.

이윽고 새 천년인 서기 2000년에 오면 보다 고급형인 IN100, PR200 등을 선보여서, 이제는 엔트리 클래스를 넘어서서 중급대의 제품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돌이켜 보면 불과 3년 만에 이런 고속 성장을 한 것은, 아무래도 퀄리티가 좋고, 충실한 R&D를 행했으며, 만듦새가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아톨은 노르망디 쪽에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 설비를 확충해서 2001년 10월에 입주하였다.
아톨은 노르망디 쪽에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 설비를 확충해서 2001년 10월에 입주하였다.

아무튼 신제품이 계속 나오고,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제대로 된 공장을 지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노르망디 쪽에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 설비를 확충해서 드디어 2001년 10월에 입주하게 된다. 그 기념작은 놀랍게도 튜너였다. TU80이란 모델이다.


거듭되는 변신과 질주

위에서부터 아톨 PR5.1, AV100, AM100
위에서부터 아톨 PR5.1, AV100, AM100

아톨의 질주는 21세기에 들어와도 멈추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전문 공장을 만들면서 오히려 가속화되었다. 이 시기는 DVD의 등장이라던가, 돌비와 DTS의 경쟁 등 홈시어터가 화두였다. 우리나라도 이 무렵에 홈시어터의 광풍이 몰아친 적이 있다. 당연히 아톨도 이 분야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아, 드디어 PR5.1이라는 6채널 AV 프리앰프를 내놓기에 이른다. 이것은 매우 전문적인 분야라 아무나 뛰어들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마크 레빈슨과 크렐이 이쪽에 발을 들였다가 큰 손실을 입은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아톨은 성공했다!

아톨 IN200
아톨 IN200

이윽고 2005년에 오면, 이제는 본격적인 중급기 시장에 도전하게 된다. IN200, PR300, AM200, CD200 등을 내놓고, 놀랍게도 DVD 플레이어인 DVD200을 출시하는가 하면, SACD를 커버하는 SACD200도 선을 보였다. 짧은 시간에 이토록 다양한 제품을 왕성하게 개발하는 메이커는 내가 아는 한 아톨밖에 없다. 물론 데논이나 야마하 같은 거대 메이커를 제외하면 말이다.

아톨 IN30
아톨 IN30
아톨 CD30
아톨 CD30

그러면서 엔트리급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아서, 2008년에는 정 반대로 IN30과 CD30이라는, 짝을 지어서 사용했을 때 더없이 편리하고 또 가격적인 메리트도 있는 세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아톨 DAC100
아톨 DAC100
아톨 400 시리즈. 위에서부터 CD400, IN400
아톨 400 시리즈. 위에서부터 CD400, IN400

한편 보다 고급화된 모델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09년에는 전문적인 DA 컨버터에 도전해서 DAC100을 내놓고, 2011년에는 대망의 400 시리즈가 출시된다. 이것은 현재도 동사의 플래그십 모델에 해당한다. IN400을 필두로, CD400, PR400, AM400 등이 이 시기에 나왔다. 이로써 저가에서 중가에 이르는 완벽한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R&D에 과감한 투자

아톨 ST200
아톨 ST200

한편 2010년을 전환점으로 해서 조심스럽게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다운로드, NAS, 스트리머 등이 논의되기 시작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아톨의 대응도 정말 빨랐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몇 년 후에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미리 보고 온 듯한 행보라 하겠다. 놀랍게도 2012년에 본격적인 ST100, ST200 등의 스트리머를 정식으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 아톨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시장의 변화를 읽고 또 빠르게 대응하는지, 그 핵심 부분인 R&D에 얼마나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아톨은 2016년에 대대적인 시설 확장을 했다.
아톨은 2016년에 대대적인 시설 확장을 했다.

덕분에 2016년에 대대적인 공장의 확장 공사가 이뤄졌는데, 이후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차근차근 시그너처 시리즈로 진화하는 와중에 있다. 어떤 면에서 2기 아톨이 출범했다고 봐도 좋다. 현재 동사가 생산하는 제품군을 보면 총 41개의 기종이 있고, 무려 3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넘버링을 통해 알 수 있듯 30에서 100까지가 엔트리 클래스, 200과 300이 중급기 그리고 4000이 플래그십이라 보면 된다.


아톨의 제품 철학

전술했듯 아톨은 최대한의 가성비를 추구한다. 따라서 쓸 데 없는 코스메틱이나 뭔가를 과시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지우고, 오로지 실속 있는 내용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사실 이 가격대엔 대기업의 제품이 많아, 이런 공룡과 싸우려면 가격적인 면 못지않게 퀄리티가 중요하다. 이른바 음악성이라는 부분이 화두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이 대목에서 아톨은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빠르게 메이저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아톨은 전면에 수려한 알루미늄 패널을 장착한 가운데, 디스크리트 회로를 이용해서 알찬 설계를 추구하고 있다. 또 프리단의 경우 클래스 A 방식을 도입해서 음질 향상을 꾀했고, 반면 파워부는 클래스 AB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 가격대의 제품이 원가 절감을 위해 클래스 D 방식을 도입하기도 하는데, 이 부분에서 아톨은 일체 타협이 없다.

참고로 출력단에는 MOS-FET를 사용하고 있다. 효율이 좋고, 음악성도 높아서 실제 많은 하이엔드 메이커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자이기도 하다. 프리나 인티 앰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볼륨단의 경우, 과감히 정평 있는 알프스 볼륨을 도입하고 있다. 돈을 쓸 데에는 확실하게 쓰는 것이다.

모든 제품은 숙련된 장인의 손길에 의해 조립되며, 엄격한 테스팅을 거친다. 체크 단계만 무려 4개나 되며, 각종 계측도 이뤄진다. 마지막엔 꼭 리스닝 테스트를 한 후, 나중에 패키징 되어 상품으로 완성이 된다. 아톨의 자랑은 이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제3국에 제조를 의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효율적인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해서 고품질을 지향하면서도 최대한 원가 절감을 꾀하고 있다. 당연히 메이드 인 프랑스이며,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이나 소자의 80% 이상을 프랑스 지역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 부분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예를 들어 섀시는 같은 브리타니 지역에서, 알루미늄 프런트 패널은 로랑 지방에서, 프린티드 서킷은 바스크 지방, 트랜스포머는 론(Rhone)에서 각각 충당하고 있다.

프랑스는 예술을 중요시하고 그래서 사람의 손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아주 필요한 부분에는 기계를 쓰지만, 되도록 손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이것은 많은 프렌치 오디오 메이커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아마 이런 점이 점차 애호가들에게 어필해서 지금의 위력과 가치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당연히 아톨도 이 범주에 들어간다.


SDA 시그너처 라인

이제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소개가 이뤄질 분야는 올인원이다. 이미 아톨은 2014년에 SDA100 & SDA200을 각각 출시한 바 있다. 이 역시 당시 시장 상황에 볼 때 매우 빠른 행보였다. 최근에는 이 제품들을 시그너처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으므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소개하려고 한다.

단, 이번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SDA100은 단종이 된 가운데, SDA200이 시그너처 버전으로 바뀌었고, 새롭게 SDA300 시그너처가 추가되었다. 이것은 다시 말해, 올인원 시장의 확장을 주시하면서 보다 고급화된 제품을 내놔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아무튼 과거에는 미니 컴포넌트 수준의 올인원 제품이 주류였다면, 지금은 메인 오디오 시스템으로 활약할 정도로 우수한 퀄리티를 지닌 제품이 많다. 그래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고급화 전략을 채택한 것 같다.

아톨 SDA200
아톨 SDA200
아톨 SDA300
아톨 SDA300

사실 200과 300을 비교하면, 스펙상으로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다. 단, 출력이 좀 다르다. 200은 8옴에 120W인 반면, 300은 8옴에 150W다. 그 밖의 내용은 동일하다. 아마도 투입되는 부품이나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투자가 좀 다를 듯하며, 결과적으로 그것이 가격적인 차이로 귀결된다고 본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선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기본 포맷은 올인원이다. 모델명 SDA에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바로 “Streamer, DAC, Inte Amp” 등을 합친 뜻이니까. 당연히 IN 시리즈의 앰프를 기본으로 하며, 프리아웃단이 있으므로, 인티 또는 프리앰프로 활용할 수 있다. 무려 340VA 급의 토로이달 트랜스가 두 개 들어가서, 채널당 하나씩 투입하는 내용을 보여준다. 출력단에는 MOS-FET이 들어가 있고, 프리부는 클래스 A 방식, 파워부는 클래스 AB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전면 패널에 시인성이 좋은 5인치 TFT LED가 배치되어 보는 맛도 좋다.

DAC 쪽을 보면, 버브라운제 PCM 1792 칩이 탑재되어 있다. 무려 129dB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보여주는 걸작이다. 이로써 PCM은 24/192, DSD는 64와 128을 각각 커버한다. 한편 스트리머를 보면 코부즈, 타이달, 디저, 스포티파이 등에 두루두루 대응하고, USB 하드 드라이브를 삽입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다양한 아날로그 및 디지털 입력 단자를 확보한 것은 당연한 조치. 모델명에 200과 300이라는 숫자를 투입한 것을 볼 때, 얼마나 야심을 갖고 만들었는지 충분히 짐작이 된다.


결론

현재 하이엔드 오디오 쪽을 보면 프랑스와 프랑스어권 지역이 강세다. 자연스럽게 프렌치 오디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포칼, 트라이앵글, 카바세, 엘립송 등이 주목받는 상태다. 바로 거기에 커플링할 수 있는 아톨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서, 정말 푸짐한 상차림을 자랑하는 남도 한정식을 접한 기분이다.

사실 나는 이미 여러 차례 아톨의 제품들을 리뷰하면서, 엔트리 클래스 시장에서 상당히 주목받을 존재라고 봤다. 이번에 본격적인 올인원 제품까지 선보이면서, 보다 많은 애호가들을 만날 것 같다. 동사의 제품군을 보면 400 시리즈와 같은 중급기 시장의 강자도 존재하니, 이번 기회에 이 브랜드에 대한 가치와 미덕을 발견하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진정한 메이드 인 프랑스의 미덕과 품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종학(Johnn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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