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동이 걸리니 자꾸 글을 적게 되네요. 마침 오랜만에 시간도 좀 나고..
이 턴도 오래 전에 구해 놓았던 것입니다. VPI의 아이들러 방식처럼 풀레터 외부로 동력을 전달합니다.
아직까지 작동 테스트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암은 수령한 당일 날 떼서 폐기 처분해 버렸는데 무지의 소치였으며 후회가 막심입니다. 톤암 하부에 모노용 진공관 포노이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턴은 아무도 입찰하지 않아서 힘들지 않게 구했는데 본체 가격보다 운반비가 더 들었습니다. 2개의 박스로 나누어 발송했기 때문입니다. 전체 무게가 약 25Kg 정도입니다.
풀레터는 16.2” 크기의 통알루미늄입니다. 두께는 약 1.5cm 정도고 무게는 재보지 않았지만 오래 들고 있지 못할 정도입니다. 프레스로 찍어 낸 것이 아니고 주물로 부어 만들었습니다. 잘 만든 풀레터라는 평을 받았죠.
아이들러도 철재 외부에 고무를 접착하여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러 장착방식은 아주 허접합니다.
검정색 하부베이스 입니다. 이 턴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베이스 때문이었습니다. 통알루미늄으로 날 日자 형으로 만들어져서 중앙에 풀레터를 고정해 놓는 방식인데 손으로 힘을 가해 빠르게 풀레터를 돌리면서 베이스를 만져 보면 스핀들에서 발생하는 어떤 진동도 느낄 수 가 없습니다. 외양은 고물 그 자체였지만 이 부분은 정말이지 맘에 들었습니다. 검정색 분채도장도 군데군데 벗겨져서 다시 칠을 해야 합니다.
가끔 ‘build like a tank’ 라는 표현을 보는데 이 턴에도 적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제조사는 영국의 connoisseur라는 회사입니다. 70년대 초까지 턴을 생산하였지요.
제가 이 턴을 구매한 것은 개조하려고 하였습니다만, 1년이 넘어 가는 군요….
아래 토렌스124 글에 있는 모터도 이 턴을 위해 구해 놓았던 것입니다. 또한 inner platter 도 하나 있고, 12’ outer platter도 2개나 있는데, 좀 더 좋게 만들어 보자는 욕심이 자꾸 생겨 결말을 맺지 못하고 있네요.
그럼 이만.
